goyoon의 칼럼 2007. 11. 28. 19:26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위기(2-2)

그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규제가 일어날지를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곧 중국의 상황이다.
유예기간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법이 시행되면 곧 그것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것이다.

세금 또한 문제이다. 종전에 그들은 외국기업들에게는 많은 세금의 혜택을 주었다. 그러나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들이 다 이와 같은 열악한 조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조건이 좋아서 중국으로 진출을 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대기업인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북경에 자동차 생산량을 30만대이상 늘리기 위하여 공장증설을 하고 있고 포스코도 상해 근방 장가항에 대형 일관제철소를 준공하고 있다.

이렇게 대기업이 가능한 것은 모든 노무관리, 세금관리, 인력관리, 마케팅 등을 자체 내에서 조직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중국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중소기업내지는 소규모 영세기업들인데 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잘 될 때만을 생각하고 진출한 것으로 이제는 달라진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의 생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공장을 접고 야반도주하여 주위의 다른 기업들의 이미지도 먹칠하고 나아가서는 중국각지에 진출해있는 모든 기업들의 위상을 깎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중소기업들은 살길은 없는가?

중국은 넓고 넓은 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실망을 할 필요는 없다.

단지 우리나라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동부지역에 매달리지 말고 서부로 진출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중경이나 성도 쪽으로 가면 아직도 좋은 조건으로 기업을 차릴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쪽은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을 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내가 성도와 중경을 가서 한국음식을 먹으려고 찾아다녀도 쉽게 찾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곳에 한국기업이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기업이 많이 있는 곳이면 한국음식점들이 따라서 들어오기 때문인데 아직은 서부 쪽에는 한국기업이 진출한 기업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성정부(省政府)와도 좋은 조건으로 공장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한국과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동부나 동북부에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조선족이 있어서 말하는 것에 불편을 못 느낀다고 하지만 이제는 중국에서 한국어에 그리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디나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고 또 중국 사람들에게도 한국어로 일을 시키는 것이 그다지 문제가 될 것은 없기 때문이다.

공연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서로 임금가지고 제살 깎아먹는 그런 것 보다는 그리고 점점 규제가 심해지는 중국 정부의 간섭을 벗어나서 새로운 도약을 해보려는 지방정부의 배려를 받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