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햄버거 집 풍경
중국에 패스트푸드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은 90년대 초이다.
우리가 아는 홍콩영화 중에 청룽(成龍)이 주연을 한 쾌찬차(快餐車)라는 것이 있었다.
이 쾌찬차가 바로 패스트푸드를 만들어 파는 자동차라는 것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패스트푸드가 인기가 있게 된 것은 KFC, 맥도날드 등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이 중국에 진출을 하고 나서부터이다.
이밖에도 한국의 롯데리아 그리고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여러 나라의 패스트푸드점이 중국 내에서 개점을 하여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북경에는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없어 졌지만 한동안 세계에서 제일 넓은 맥도날드 점포가 있었고 지금도 왕푸징 거리의 대형 백화점 안에는 같은 맥도날드 점포가 두 군데 있고, 또 그 앞에 KFC가 같이 영업을 하고 있고, 상해의 난징 거리에는 두 개의 양대 패스트푸드점이 마주보고 있는데도 언제나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들은 이름도 중국화로 바꾸어 KFC는 컨더지(긍덕기-肯德基), 맥도날드는 마이땅라오(맥당로-麥當勞)로 표기하고 롯데리아는 르어텐리(락천리-樂天利) 피자헛은 삐성커(필승객-必勝客)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점의 풍경이 한국과 다른 점은 젊은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이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는 것은 자기네 나라의 식당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한 위생 때문인데 특히 요즈음은 그들의 위생관념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닭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들에게 새로운 기법으로 닭고기를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한 것이고 그리고 어디를 가도 일정한 가격 때문이며 그리고 얼마든지 앉아있어도 눈치를 보지 않는 마음과 시간적 여유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을 가보면 재미난 일이 많이 벌어진다.
아이들과 같이 오면 적어도 각자 일인분이 아닌 최소한 두 명분 이상을 시킨다. 그러고 나서 반나절은 앉아있다. 가게 안을 들여다보면 한쪽 구석에서는 그 날 시험문제를 푸는 학생 들 , 또 한쪽에서는 숙제를 히는 학생들 , 또 한쪽에서는 여럿이 둘러앉아 누가 보든 상관없이 생일 파티를 하느라고 떠들어대는 사람, 또 한편에서는 사업을 하는지 한나절을 떠드는 사람 들, 말 그대로 가지각색이다.
또 하나 앉아있으면 특이한 것이 아무도 자기가 먹고 난 후의 뒤처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소위 셀프의 개념이 없다. 길게 늘어서서 가져다 먹는 것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는데 버리는 것은 자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선 셀프에 대한 습관이 안 되어있고 또 값싼 노동력 때문에 (한 달 약 300위안 -약4-5만원) 종업원이 많아서 그들이 해결을 한다, 스스로 자기 것을 치우는 사람은 외국인뿐이다, 요즈음도 내가 먹은 것을 치우려고 쟁반을 들고 나가면 주위에서 이상한 듯이 쳐다보고 종업원은 얼른 다가와서 고맙다고 씨에씨에 (謝謝)를 연발한다.
이렇게 중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물론 노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안에 풍경 또한 특이하다.
맥도날드 집
메뉴(160을 곱하면 우리나라 가격이 나온다)
내부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