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yoon의 칼럼 2009. 8. 14. 18:58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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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중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중국을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로 생각을 하고 내가 중국을 간다고 하면 “어느 지방에 가서 무엇 좀 알아봐 달라” 아니면 “무슨 물건 좀 사 달라” 하고 부탁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은 내가 중국에 거주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번은 북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을 때 서울에 있는 아는 사람이 전화를 해왔다.

내가 중국에 온 것을 어찌 알았는지 - 하긴 은행에다 내 이름만 대면 내가 있는 곳을 알려주지만, 아무튼 전화가 와서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는 이야기 중에 자기 친구도 중국에 있다고 하면서 시간이 있으면 한번 만나 보라고 한다.

그래서 “어디 있느냐?” 고 하니 상해에 있는데 거기서 한국음식점을 차렸으니 식구들과 함께 한번 가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 맛있게 싸게 잘 대접을 하여 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기도 안차서 “그래? 그런데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아느냐?” 고 하니 “중국 북경 아니냐?”고 반문을 한다, “그럼 상해가 얼마큼 떨어진지 아느냐?” 고 하니 그제서야 “멀어?”하고 되묻는다.

중국에 살고 있으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서 서울에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제주도도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면 가지만 중국,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등은 나라가 어마어마하게 큰데 그것을 모르고 자기 생각만을 하고 있으니 웃지 못 할 일이다.

또 한 친구는 어느 날 우리나라 신문에 중국에 한 도시에서 암을 치료하는 약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중국에 자기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얼른 가서 사서 보내라고 하였단다.

그 친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아야! 소리 못하고 다음날 다녀왔는데 비행기로 버스로 하루를 가서 겨우 샀다고 한다.

받아 보는 사람은 그것을 모르지만 현지 사람은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도 나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땅 덩어리 넓은 것은 생각 않고 그저 잠깐 다녀오면 되는 줄 알고 무엇을 부탁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듯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각 지방마다 민족도 다르고 풍속도 달라서 중국의 어느 일부분만을 보고 “이것이 중국이다.“ 라는 편견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물론 대부분이 한족이지만 한족들도 지방마다 생활풍습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아무리 지방사투리를 써도 대충은 알아듣지만 중국은 그렇지가 못하다.

예를 들어 관광지에 가서 우리끼리 한국말을 하면 그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안 묻고 어느 지방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얼굴과 피부색이 비슷하니까 우리나라 말을 마치 중국의 어느 소수민족쯤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여러 민족이 살고 있는 마치 하나의 세계와 같다.

중국전도(옆에 붙어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크기를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북경을 기준으로 비행 소요 시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안은 기차소요시간

광주-2시간50분 ( 23시간)

샤먼-2시간40분 (34시간)

대련-1시간10분(12t;간)

곤명-3시간25분(43시간)

계림 3시간

장춘 1시간30분

장사 2시간20ns(15시간30)

중경 2시간20분(33시간)

연길 1시간50분

주해 3시간10분

위해 1시간(16)

심양 1시간10분(8시간)

상해 2시간(1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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