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사진은
포승의 모습, 개봉부 입구에서, 개봉부 인장, 작두의 모습, 대상국사, 포공사, 천수천안관세음 보살, 용정
4일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고 밖으로 나왔다.
부근에 만두집이 있는 것을 전날 알고 그 집으로 가서 만두를 사 먹었다.
그리고 정주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포청천으로 유명한 개봉까지 가는 표를 구입했다.
거리는 한 시간 반 정도이고 요금은 7위안이다.
10시쯤 버스 안에 만난 현지 사람에게 개봉부를 다니는 방법을 물으니 개봉에서는 삼륜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운치도 있고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는 내려서 직접 삼륜차 하나를 불러주면서 흥정을 하더니 4위안에 개봉부까지 가기로 했다고 한다.
개봉은 우리가 잘 아는 포청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개봉부라는 곳에 포승이라는 판관이 내려와서 모든 일을 광명정대하게 처리하여 중국 역사에서도 기리는 인물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북송시대의 개봉부의 도장이 크게 있고 그곳을 통과하면 포승의 업적을 기린 각종 전시장이 있다.
그리고 포승의 밀랍 인형 앞에는 우리도 잘 아는 개 작두. 용 작두와 호랑이 작두가 차례로 놓여있다.
개 작두는 일반 사람을, 호랑이 작두는 벼슬아치들을 그리고 용 작두는 황제의 가족들을 처단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데 실제로 보니 섬뜻하다.
작두 세 개를 보고 밖으로 나와 포승의 사당이 있는 포공사를 찾으려니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그때 한 무리의 관광객이 몰려오는데 귀에 익은 한국말이다.
그래서 그들의 가이드에게 포공사를 물으니 가이드는 개봉부를 보면 포공사는 볼 것 없이 그냥 용정(龍亭)을 가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삼륜차를 타고 용정으로 갔다.
도착해서 인력거꾼에게 점심을 먹었느냐고 하니 말을 안 하는 것을 보니 아직 안 먹은 모양이다. 내가 그럼 같이 먹자고 해서 같이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다. 중국요리는 양이 많아서 혼자가면 여러 가지를 시킬 수가 없다.
최소한 둘이 가야 한다. 개봉에서 유명하다는 만두와 마라또우푸(짜고 매운 두부)와 계란탕을 시켜서 둘이서 먹으니 그것이 두 사람이 먹을 양이다.
점심을 먹고 용정을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50위안이다.
이곳은 옛날 낙양이 고도 서울이었을 때 지어놓은 궁정이란다.
입장료 50원이 아깝고 북경의 고궁과 같다고 해서 그냥 포공사를 둘러보기로 하고 다시 인력거를 타고 포공사를 찾았다.
포공사는 아까 가이드가 말 한 대로 포청천의 주인공이 포승의 사당이다.
개봉부에 있는 것을 그대로 모방해서 놓았다.
그곳을 나와서 대상국사(大相國寺)를 구경하였다.
대상국사는 북제(北齐555년) 때에 창건된 절인데 위나라 황실의 신능군(信陵君)의 개인 사택이었던 곳이다.
처음에는 건국사로 부르다가 712년부터 대상국사로 바뀌었다.
그 후 북송시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황제의 사원으로 바뀌었는데 지금은 승려만도 1백여 명에 달한다.
중국 4대 기서에 하나인 수허지 중에서 노지심이가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이다.
대상국사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종루 입구에서 5위안을 내면 종을 세 번 치게 해준다고 한다.
내가 5위안을 내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럼 마음대로 치라고 한다.
그리고 소원을 쓰는 종이를 준다. 나는 우리가족 건강을 비는 글을 쓰고 조카며느리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빌면서 종루에 올라가서 종을 6번이나 쳤다.
개봉시내를 관광을 하고 버스로 정주에 돌아오니 저녁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