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오랜만의 북경여행

goyoon 2018. 6.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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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북경을 다녀 온지 6년이 넘었나 보다.

이번 북경여행은 사위가 주선을 하여 지난 62일부터 6일까지 45일로 북경을 다녀왔다.

북경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나름대로 알맞은 스케줄을 짜서 다니는데 불편이 없었고 중국어를 잘하는 딸과 같이 갔기에 아무런 불편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불편을 준 것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제도였다.

천안문을 들어가려면 길게 줄을 서서 신분증과 가지고 있는 짐을 검색통과대에 넣고 검사를 마쳐야했고, 자금성을 들어가려면 하루에 8만 명만 입장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표를 구입할 때 미리 서둘러야 했다.

다행이 현지의 민박집 안내를 받아 렌트카와 자금성 입장권과 서커스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고 카톡으로 받아서 입장권을 보여주고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지하철을 타려고 입장권을 구입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시 짐을 검색통과대에 넣고 통과를 해야 하는 불편함은 짜증이 날 정도였다.

당국에서 보안문제로 시행을 한다지만 매일 출퇴근시간에도 이렇게 시행을 하여 그때마다 긴 행렬이 늘어난다하니 참으로 알 수 없는 나라이다.

만리장성을 가는데 렌트카 기사의 말대로 거용관으로 갔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좋았다.

한국 사람들이 단체관광을 할 때는 항상 팔달령(八達嶺)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것이었는데 요즈음은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요금도 100위안(17,000원정도)의 돈을 더 내야하고 또 그곳에서 차를 대기가 나빠서 항상 단체관광객들이 헤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피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에 거용관(居庸關)으로 오른 것이다.

거용관장성도 왼쪽은 가파르고 오른편을 덜 가파르기에 손주를 생각해서 오른편으로 올랐다.

손주는 신나서 아빠보다 더 빨리 간다고 높은 곳을 앞장서가고 사위는 뒤 쫒아서 오르고 하기를 한시간.

다섯 명 모두 지쳐서 이제 그만 내려가자 하고 되돌아 내려오니 왕복 2시간은 걸린다.

물론 더 오르고 싶은 사람은 더 오르지만 끝도 없는 장성長城 오르기를 계속해도 별로이기 때문이고 오르다 지치면 언제든지 내려오면 되는 것이 장성 오르기의 장점이다.

첸먼(前門) 부근은 전과 변함이 없고, 왕푸징 밤거리도 변함이 없고, 스차하이의 밤풍경도 변함이 없었다.

스차하이에서의 인력거를 탈 때는 보통 250위안을 부르는데 항상 가격흥정을 해야 하고 한 사람당이냐? 아니면 두 사람이냐?를 물어야 한다. 인력거는 두 사람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150위안까지 내려 갈 수있다.

숙소를 왕푸징 부근에 있는 사합원四合園에 정했는데 사합원은 우리나라의 한옥을 숙박업소로 등록한 것과 같은 의미로 중국식 숙박업소이다.

요금은 일반 보통보다 비싸기는 한데 운치가 있어 좋았다.

그런데 불편한 것은 교통이 좀 그랬다.

지하철을 내려서 숙소까지 가려면 좁은 골목길을 10분정도 걸어야 하닌 밤에는 나와 다니기가 좀 껄끄러웠다.

6년 만에 다시가본 북경은 별로 변함이 없는데 왠지 전보다 더 구속력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제는 갈 곳이 못되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할 것 다 하고, 먹을 것 다 먹고, 볼 것 다 보았고, 여행 중에 아무 사고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오니 보람있는 여행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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