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중국의 수석(壽石 2-1)

goyoon 2011. 8.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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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 돌 나름이지만 각종 기이한 돌은 정말 탐이 날 정도로 갖고 싶게 된다.

내가 중국에 가서 돌을 접하게 된 것도 한국에서 10 여 년간 수석을 찾아 다녔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중국에 가서 수석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국 땅에 도착한지 반년이 지난 다음인 96년 봄이었다,

그전만 해도 중국에서 수석이 있으려니 하고는 생각하지도 안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중국에 있는 골동품과 현대식도자기를 파는 곳을 갔다가 거기서 수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에서의 수석이라는 것이 모두 자연석이 아니라 자연석을 깎고 다듬어서 모양을 낸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도 국화무늬 라던가 하는 식의 문양석이 많지만 자연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런 것은 별로였다.

나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한곳을 들르니 자연석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개 사가지고 돌아왔다.

하나에 50위안(당시 환율 5천 원)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들은 웬만한 것은 부피가 큰 것은 비싸고 작은 것은 싸게 팔았다.

내가 돌을 사가지고 왔더니 기사가 하는 말이 “왜 돌을 돈을 주고 사느냐?”고 한다.

내가 산 것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구멍이 뚫린 우리대로 “투”가있는 것이었다.

나는 기사에게 내 나름대로 수석에 대한 것을 설명해 주었더니 그는 “돌이 길거리에 널려 있는데 도무지 돌을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는 눈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후 나는 시간이 있으면 돌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제법 여러 점을 사두었다. 내가 몰랐지만 중국에도 너무너무 멋있는 돌을 가진 수장가들이 많이 있었다.

수석 수집이 활성 보편화 되지 못한 것은 그 당시만 해도 아직 그들이 생활의 수준이 낮아서 먹고살기 바쁘기 때문에 그런 곳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 후에도 나는 중국 각 지방을 여행을 할 기회가 있으면 맘에 드는 돌을 몇 점 사두었다.

그런데 내가 백두산을 가는 길에 일송정을 올라갔다 오다가 정자 밑에 주차장에 가보니 제법 멋있는 수석이 있었다.

그래서 가격을 물어보니 말도 없이 비싸게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모른척하고 “아니 천지에 널려 있는 것이 돌인데 돌덩이가 왜 이리 비싸냐?” 하니까 주인 말이 기가 막혔다.

“비싸면 사지 말라. 이것이 한국에 가면 이 가격보다 3배-4배는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누가 그러느냐?”고 했더니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와서 값을 물어보고는 처음에 원래 받을 만한 가격을 불렀더니 그 사람들이 사면서 “야- 되게 싸다. 이거 한국가면 10배는 받을 수 있겠다고” 하더란다.

무식한 한국인들이여, 당신이 한 쓸데없는 말 한 마디가 다음에 찾아가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고 있는지를 모르는가?


이런것이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돌이다.
자연석이 아니라  옥석에 무늬를 새긴 것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단하산에 있는 음양석(각각 따로 떨어져 있다.)

이런 자연석을 서서히 좋아한다. 취미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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