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에는 누구네 집에서 설을 쇨까?
이제 곧 춘절이 다가온다.
중국의 춘절은 우리나라의 구정을 뜻하는데 중국은 양력은 쇠지를 않고 구정을 쇤다.
춘절이 되면 중국인구의 절반이 설을 쇠러 고향으로 가는데 이제는 그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다.
전에는 같은 고향에서 결혼을 하고 도시로 와서 살림을 차리고 돈을 벌었기 때문에 춘절에 고향을 가면 당연히 두 부부가 같이 가면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각자 시골고향을 떠나서 도시로 와 돈을 벌다가 그 도시에서 짝을 만나서 결혼을 하였기 때문에 춘절에 고향을 가는데 누구네 집에 가서 설을 쇨까를 고민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도 여자가 많은 권한을 갖고 있고 남녀평등을 주장하기에 점점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한 두 부부의 고향이 같으면 문제가 안 되지만 부부의 고향이 서로 다르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중국의 인터넷토론방에는 어떻게 어디서 과년(過年)을 하는가를 열띤 토론을 벌리고 있다.
남자의 고향은 북쪽이고 여자의 고향은 남쪽일 경우 그리고 서로의 고향이 멀리 떨어져있을 경우 남자는 남자 집으로 먼저가자, 여자는 우리 집으로 먼저 가자는 둥의 싸움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금년에는 남자네 집으로 내년에는 여자네 집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쉬는 날을 나누어서(금년 춘절휴일은 2일-8일까지 쉰다) 3일은 남자네 집에서 나머지는 여자네 집에서 보내자는 둥 참말로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번 고향에 가려면 차비. 부모님 선물, 조카들 선물 등등 보통 4,000위안-5,000위안이 드는데 이것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도 문제다.
고향을 가는 표를 사려고 난리를 피우고 그리고 고향을 두 군데를 다녀와야 하는 문제가 생기니 이래저래 중국에도 춘절이 다가오면서 걱정거리가 생기고 있다.
고향가는 표를 사기위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