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결혼준비물 변천사.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결혼 준비물이 간단했다.
장남일 경우 남자 집에서 사는 것은 당연하였고 이에 맞는 결혼예물 또한 간단했었다.
중국도 이와 다름이 없다.
단지 다른 것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경제가 발전하여서 최근에서야 제대로 된 결혼식과 준비물을 갖추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결혼 시 준비물을 세 가지 중요한 물건이라 하여 삼대건(三大件)이라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대부분을 남자가 결혼 시 필요한 것을 준비한다.
여자는 그냥 남자의 예물만 준비하고 가면 된다.
지금은 서로가 상의해서 각자 돈을 모아서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남자가 준비를 한다.
시대별로 결혼 준비물을 보면
50년대에는 결혼 시에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물건이 없었다. 그냥 이불보따리 한 개와 간단한 술(酒)로서 회식을 하는 것으로 준비가 되었다.
60년대에는 대량 생산이 없었기에 목수가 직접 만든 커다란 침상, 커다란 옷장(장롱), 의자 등의 목제품이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70년대에 와서는 개혁개방시기가 오게 되자 결혼 시에는 반듯이 시계, 자전거, 재봉틀은 준비하여야 했다. 시계는 상해 제품(上海表), 재봉틀은 밀봉표(蜜蜂表)또는 비인표(飞人表)가 제일이었고 자전거는 비합(飞鸽-나르는 비둘기), 영구(永久오래간다)의 표가 이름 있는 제품이었다.
이유는 당시에는 시계를 차고 지금 몇 시 인지 자랑을 하였고, 재봉틀은 당시 유행하였던 식탁보를 만드는데 유용했고, 자전거는 자전거 종소리를 띵링링 거리며 달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가격은 이 세 가지는 하나당 100위안정도로 당시에는 굉장히 비쌌다.
80년대에는 등려군의 노래(邓丽君的歌曲) 가 거리에 울려 퍼질 때였는데 전자제품이 시작되는 해였다.
이때는 컬러TV, 냉장고, 세탁기가 필수품이었다.
80년대 초에는 흑백TV가 후반에 와서 컬러TV로 바뀌었다.
90년대에 와서는 중국이 한창 인생 중에서 피어나는 시절이라서 컬러 TV(彩电)、세탁기(洗衣机), 비디오(录像机(影碟机)가 필수품이었고 그밖에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오토바이(摩托车)、해신(海信)벽걸이 에어콘, 파이오니어 전축(先锋音响)을 준비하였고 후반기에는 컴퓨터(电脑)도 이때부터 준비물이 되기 시작했다.
2000년에 들어서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정소비 역시 기술적인 면이 늘어남에 따라 집,(房子), 자동차(车子), 돈(票子-지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TV도 벽걸이 액정으로 바뀌고 집도 방 셋에 거실이 있는 40평은 있어야 한다.
주방에는 양문 냉장고가 있어야 하고 노트북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변하는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변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의 가장 큰 매력이고 여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신랑감은 집이 있고 차가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모두 사망한 남자이다.
시부모가 귀찮은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은 여자의 마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