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도매시장 이우 (義烏)라는 곳(2-1)
오후 두시에 상해를 출발한 기차는 4시간 50분 만에 중국 절강성의 경공업도시 이우에 도착하였다.
이우시의 면적은 대충 대구시 정도인데 도시 전체가 거대한 도매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이곳에는 전 세계 41개국과 중국 33개 지방정부 등에서 운영하는 1300여개의 기업과 각국에서 들어온 8만여 명의 바이어들이 복작거리고 있다. 이곳은 각종 공예품, 전기전자, 관련 제품, 악세사리, 완구, 문구, 의류, 벨트, 가구, 청동제품 등이 주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이곳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된 80년대부터 자리 잡기 시작하였으며 지금 이곳에서 거래되는 교역량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소상품 수출액은 년 50억위안(1조원)정도인데 지금 추세로라면 앞으로도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소상품성 안에는 거의 3만여 개의 상점이 있고 이곳에 종사하는 종업원만 하더라도 7만 명이 넘고 있다. 이곳에서 나가는 물건은 중국 전 지역과 물론 세계 120개국에 달하는데 바로 우리가 흔히 보는 “ made in china” 의 발원지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저가품의 의류나 양말 그리고 각종 액세서리의 판매 및 유통은 중국 전체의 40%에 해당되고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있는데 특히 한국의 유통업자들이 가장 많으며 그 숫자는 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이우를 가기위하여 나는 떠나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둔 민박집을 연락을 하였더니 요즈음은 외지인들이 많이 와서 안전 문제 때문에 중국공안국에 검사가 심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을 단독으로 여행하려면 어느 곳을 가던지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있어서 값싼 가격으로 머무를 수가 있다.
하루 저녁에 보통 100위안(약 2만원)인데 세끼를 다 먹여주고 간단한 세탁도 하여주고 저녁에는 과일도 내주고, 인터넷도 연결이 되어서 한국과 수시로 연락을 할 수도 있고, 커피나 茶등은 무료로 제공하여 주고 때에 따라서는 여행가이드역할도 하여주기 때문에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하다.
예약한 민박집에 저녁 늦게 도착하였지만 미리 연락을 한 관계로 저녁상을 차려놓았다.
저녁을 먹고 주인아줌마한테 심심하다고하니 민박집에서 일하는 조선족 아줌마가 춤추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나는 밤늦게 아줌마와 같이 이우시의 강가에 있는 공원으로 갔다.
중국은 어느 곳이나 공원 안에 시멘트바닥으로 된 곳이면 음악을 틀어놓고 수많은 남녀노소들이 한데 어울려 사교춤을 춘다.
춤이라고 해야 정통으로 추는 것이 아니고 그냥 공원에서 틀어주는 음악에 맞추어서 추는 것이 고작이다.
음악은 그곳에서 영업적으로(?)틀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한 달 회비가 몇 십위안정도를 내면 되는데 그 돈을 안낸 사람도 같이 즐길 수가 있다.
아무렇게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대개 사교춤)그중에 한명의 춤이 좋아 보이면 모두들 그 사람의 동작을 쫒아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춤판은 밤12시까지 늦도록 이어지는데 대개 10시가 넘으면 하나둘 흩어진다.
이렇게 중국 사람들은 그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면 저녁에 모여서 아무하고나 어울려 춤을 추고 논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이우 뿐 만이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기차역
밤이몀 이렇게 춤을 추고 논다